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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현직 기자가 바라본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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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본뉴스 2007. 3. 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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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노무현을 등진 이유

지난 4년 동안 조ㆍ중ㆍ동으로 대변되는 언론의 주적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과거 역대 대통령에 비해 독재나 인권탄압 심지어 개인비리와 같은 국가 수장으로서 해서는 안될 대역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언론이 이렇게까지 '노무현 죽이기'에 4년 동안 올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지표는 OECD 회원국의 표준지표에 비하면 월등하거나 평균이상의 성적을 올렸음에도 단지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체감경기' 하나만으로, "노무현은 위선자"라는 편집국 정책을 정한 듯, 지겹도록 노무현을 죽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참여정부 들어서자마자 '색깔론'으로 맹공을 퍼붓던 것이, 최근엔 조금 수그러들었다는 점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기 전만해도 조중동은 우호적이기까진 아니어도 언론의 마지막 양심인 ‘객관성’은 유지하려 했던 부분이 있었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못한 것은 이 방법이 더 좋으니 생각해보라고’
그런데 이렇게까지 원수지간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다른 권력의 핵심, 출입기자단의 권력을 빼앗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다음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 정말 돈 명예 힘 모두 잃게 됐다. 참여정부 이전만 해도 청와대 출입기자라는 명찰 하나만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없었는데, 개나 소나 청와대 출입기자가 되고, 청와대는 국민의 알권리, 언론의 자유화, 정보의 개방이란 명목으로 기자들 관리(?)를 거부했다. 무슨 일할 맛이 나겠는가.”
전직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6년 가까이 일했던 한 신문사 기자는 참여정부 언론정책의 한 모습을 이렇게 푸념으로 일관했다.
사실, 청와대 출입기자의 존재감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중동을 위시한 유력 일관지와 방송사들로만 구성돼 있던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말 그대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잘못된 권력의 대변자로 활동했던 지난 30년동안 그들이 누리던 부귀영화는 감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권력을 노무현 정부는 과감히 빼앗아 버린 것이다.
폐쇄형,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려졌던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모든 언론사가 자유롭게 출입해서 정보를 구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면서 20명 남짓했던 청와대 출입기자실은 수백명에 육박하는 평범한 출입처로 전락했다.
기득권을 누렸던 과거 권력형 기자단은 짐작대로 누릴 수 있는 영예의 특권은 모두 빼앗긴 셈이다.
아울러, 국민의정부 시절에는 ‘박지원’이 언론사 간부를 비롯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철저히 떠받들며, 과거 정부부터 이어온 언론사 챙기기(?)역할을 도맡았으나, 참여정부들어 박지원이 해왔던 역할을 하는 접대성 권력층이 아무도 없었고, 이는 언론사에게는 숨막히는 정보의 차단, 배고픈 생활(?)을 강요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기에 이른다.


그래 밥값은 우리가 내마, 그래도 정보는 달라

이런 와중에 조선일보는 그 어떤 신문사나 방송사도 누리지 못했던 특권(?)마저 빼앗기며 말 그대로 사운이 걸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비단 조선일보만의 문제는 아니었다손 치더라도, 지난 40년 가까이 언론계에서조차 인정했던 조선일보식 ‘인사특종’의 박탈이었다.
흔히 ‘인사특종’이 무슨 특권이냐고 궁금증을 자아낼 수도 있지만, 이 특종은 국민들을 상대로 한 특종이라기 보다는 경쟁 언론사에 대한 강력한 ‘정보력’을 가졌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에 그 의미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힘인 셈이다.
즉, 청와대는 정계 개편에 앞서 조선일보에게만 부여했던 인사특종을 철저히 노무현은 무시한 것이다.
인사특종을 빼앗긴 조선일보는 말 그대로 평범한 신문사로 전락한 셈이다.
이후, 정부 부처 요직의 인사는 ‘확정형’기사보다는 ‘추측형’기사가 난무하게 되었고, 기사 내용 중에는 ‘하마평에 오르다’와 같은 애매모호한 기사가 범람하기 시작한다.

조선과 중앙의 정통성을 부정한 노무현, 악수를 두다

사실, 조선일보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시절 민주화를 주창했던 재야지식인들이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뭉쳐, 독재정권에 대항하자 박정희정권은 동아일보를 견제하기 위해 조선일보를 강력히 지원하게 된다.
박정희 정권이 조선일보를 지원하기 전만해도 조선은 심각한 재정난으로 부도나기 일보직전이었고, 이에 정부는 정부차관을 일개 신문사에 지원하는 등 상식적으로 용납하기 힘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카린밀수사건으로 위기에 봉착했던 삼성이 언론사를 세울만한 명분도 없었지만, 오직 ‘동아일보’견제라는 정책 하나만으로 중앙일보 설립을 허가하며 동시에 조선일보와 함께 지원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한국일보 장 모 회장은 조선일보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조선일보를 살려놨고, 정부는 막강하게 지원하며 언론계의 동아일보 견제세력은 확고히 만들어놓게 된다.
혹자들은 조선일보가 지금도 신문사 경영만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은 조선일보의 주 수입원은 코리아나호텔이다. <다음>
출처 : 문화방
글쓴이 : 지나가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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